허리 통증으로 인한 고통과 마음이 아픈 고통 중 어느 것이 더 아플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분할 수 없다. 엄밀하게는 하드웨어적으로 구분하지 못한다. 우리 뇌 전두엽 한가운데에는 '엔테리어싱글레이트 Anterior Cingulate'라는 고통의 중추로 불리는 기관이 있다. 몸이 아플 때 먹는 진통제는 아픈 신체 부위로 가지 않는다. 몸 안에서 분해되어 고통의 중추인 엔테리어싱글레이트로 흘러들어 가 세포를 진정시킨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 간의 관계에서 생겨난 아픔을 처리하는 뇌 영역도 바로 엔테리어싱글레이트다. 즉, 몸의 통증을 처리하는 영역이 마음의 통증을 처리하는 영역과 같기 때문에 하드웨어적으로는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몸의 통증은 물리적으로 볼 수 있고 마음의 통증은 볼 수 없다는 특징 때문이겠지만, 우리는 몸의 통증과 마음의 통증에 서로 다..
2021.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