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좋아하시나요?
2021. 10. 22. 22:00ㆍ생각
처음 뿌려본 향수는 20살 때 선물받은 향수였다. 처음 선물을 받았을 때는 별로 탐탁지 않았다. 매일 잘 씻고 다니거니와 여름에 땀을 흘려도 냄새난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 했는데.. 라는 생각이였다. 그래도 선물받았으니 뿌려야지 라는 마음으로 매일 뿌리고 다니 던 중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오로지 나만을 위한 선물은 아니었구나. 길에서 선물받은 향수와 같은 향이나면 그 사람과 추억이 생각나기도 하는 걸 느꼈다. 직접 시향을 해보고 향수를 고르는 지금은 누군가 나를 기억 할 떄에 이런 향이 나던 사람으로 기억해줬으면 하는 생각에 향수를 사기도 한다.
후각으로 추억을 공유하고 누군가를 떠올리며 기억할 수 있다는 게 참 매력적인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 때 선물받았던 향수는 딥디크라는 브랜드에 필로시코스라는 향수이다.
무화과와 코코넛이 주축으로 이뤄진 향수인데 표현하기로는 Green,Grass,Fresh 등의 단어로도 표현하는 걸 봤다.개인적으로 Fresh,Grass 등의 향보다는 미끄덩한 코코넛, 무화과 등의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조향사들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향수이지만 매력 있는 향 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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