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효과(Overview Effect)

2021. 9. 22. 10:04직장생활 다이어리

   여러분들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알고 계신가요? 그 게임을 하다 보면 오른쪽 하단에 전체 지도가 표시됩니다. 그 지도는 처음에는 가려져 있고, 플레이어가 탐사하고 다닐 때마다 그곳의 가려진 지형의 부분이 드러나죠. 그러면서 정찰도 하고, 전쟁도 하는 게임입니다. 이런 지형을 무시하고 한 곳에서 플레이를 하다 보면 적이 어떤 종족인지, 얼마큼 개발되었는지 알 수도 없고, 자원 또한 부족해지죠. 그러기에 플레이어는 반드시 지형을 탐색해야 합니다. 그것이 게임에서 중요한 공략입니다.

 

   "얼만큼 보았는가, 얼마나 더 많이 보았는가?"가 우리의 가치관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통념에 충실해서 살아가고 있지만, 지식의 틀에서 벗어났을 때 만나는 세상은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것이 가까이는 여행이고, 독서이며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서 우리는 경험할 수 있죠. 이것을 가장 크고 확실하게 드러나는 직업군이 바로 우주인입니다. 그들은 우주에 다녀와서 조망 효과라는 심리적 현상을 체험한다고 합니다.

 

   조망효과란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탐험하고 온 우주인들에게 보이는 큰 심리적 변화 현상입니다. 그들은 우주에서 멀리 떨어진 지구를 조망하면서 자연관, 생명관, 윤리 관등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와 인식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지구는 아주 작은 하나의 점과 같은 존재이고, 태양은 그 우주 안에 하나의 별일뿐이죠. 밟고 있던 땅은 소유조차 주장하기 민망할 정도의 먼지 같은 것이며, 끝없이 펼쳐져 있던 강과 하늘은 그저 얇은 대기층과 얕은 물에 불과하죠. 우주 차원에서 보면 지구는 그저 미미한 존재일 뿐입니다.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도 마찬가지죠. 그러기에 우주를 다녀온 우주인들은 겸허하고 유연한 자세로 가치관이 변화된다고 합니다.

 

   지구는 우주라는 작은 극장에서 아주 작은 무대에 지나지 않는다. 
-칼 세이건-

 

 

   시력이 미치는 범위를 시야(視野)라고 합니다. 한자어를 풀어서 말하면 '들판을 본다'라는 뜻을 갖고 있죠. 여러분들은 어떤 시야를 갖고 계신가요? 아니면 어떤 시선을 갖고 계신가요? 시야가 넓을 수록 우리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되고, 시선이 바뀔수록 우리는 다양함을 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