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지에서 피곤함을 풀어내는 장소 ㅣ 트릴리움호수

2021. 10. 16. 19:35해외정보

 

 

   출장지에서 피곤함을 풀어내는 3번째 장소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호수가로 가보겠습니다. 포틀랜드에서 26번 도로를 따라서 한참을 달리다 보면 만년설이 쌓여 있는 후드산이 보입니다. 포틀랜드 시내에서는 멀게만 느껴지던 산이 점점 다가옴을 느끼면서 가슴의 벅참도 커져갑니다. 도로의 고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산은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도로는 산을 돌아 오른편으로 길을 냅니다. 그렇게 두어 시간 달리다면 울창한 황망한 돌산이 나오기도 하고, 아름다운 캐빈 하우스들도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숲이 울창해지면 어느덧 GPS의 지도는 목적지에 다가왔음을 알려줍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서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호숫가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나무는 울창하고 높이 뻗어있으며 길은 그 안으로 조그많게 나있습니다. 처음에는 숲 길이라도 걸어야지 하는 마음에 누군가 내어놓은 작은 오솔길을 걷다 보니 금방 눈앞에 아름다운 호수가 등장합니다. 눈앞에는 제 키보다 높은 나무가 가득하여 가까이 호수가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했나 봅니다. 그래도 여유를 갖고 피톤치드를 한 껏 느끼며 걷다 보니 목적했던 곳이 나오더군요.

 

 

 

 

호수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바람이 불어놓는 방향대로 물결은 따라 움직이고, 바람 마저 멈춰 서서 요동조차 없을 때는 물고기가 수면 위로 뛰어올라 작은 파장을 내기도 합니다. 구름도 후드산에 걸터앉아 잠깐 쉬어 가는 이곳은 바로 트릴리움 호수입니다. 산의 초임에는 넓은 옷을 입은 나무들이 가득했지만, 이곳은 정상에 가깝다고 뽀족한 나무들이 가득하고 이들은 산의 정상과 파란 호수와 어우러져 푸르름을 더합니다. 

 

 

 

오레곤 출장 중이시라면 이곳을 한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숭어를 낚는 낚시 꾼의 열정과 아이들의 평화로움 그리고 산이 주는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트릴리움 호수, 그곳에서 여유와 평화를 느껴보세요.